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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지역호감도

믿음으로 유지하는 안성 특산물


지역에서 유래된 관용어를 홍보에 알차게 쓰는 곳으로 안성시를 따라갈 곳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안성 유기에서 비롯된 안성맞춤이라는 단어를 이제는 특산물 브랜드인 안성마춤으로 쓴지도 이미 15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1998년부터 한우를 비롯해 각종 농산물을 통합 브랜드로 묶고 관리하면서 안성에서 나는 특산물에 대한 인지도도 한층 올라갔다. 말만 안성맞춤이 아니다. 까다로운 생산 조건과 물류 유통센터 등의 인프라 구축 등 철저한 생산 및 유통 관리도 안성마춤이라는 말에 걸맞다.

                    
                

좋은 농산물은 땅부터 가꾸는 법, 쌀과 인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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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마춤 쌀은 고른 토지 관리와 함꼐 포장을 통일해 일관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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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의 재료로 쓰이는 육년근 인삼은 안성의 대표적인 탁산물이다.

건강한 땅에서 건강한 먹거리가 생산이 된다는 것은 구태여 말을 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모든 농작물들이 자라는 땅을 관리하고 품질 관리를 엄격히 하기란 쉽지 않다. 안성마춤 쌀은 그런 점에서 지자체의 노력이 돋보이는 특산물이다. 미리 토양검사를 통해 유기물, 점토질 함량을 조사한 뒤 기준치 이상이 되는 땅에서만 벼를 재배하기 때문에 쌀의 상태가 균질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쌀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질조사는 물론, 땅의 지력을 높이기 위해 호밀과 같은 녹비작물을 파종해 봄철 토양에 환원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꾸준히 땅을 관리하며 나온 안성마춤 쌀은 자르르한 윤기와 차진 밥맛으로 유명하다.
 
한편 기를 보하는 한약재로 빠지지 않는 인삼도 안성의 특산품 중 하나다. 본디 안성에서 인삼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1958년. 특용작물이었던 만큼 인삼에 대해서 잘 아는 전문가들이 시작한 것이 안성 인삼농업의 시초다. 초기에는 몇몇 농가에서만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600개가 넘는 농가로 퍼져나갔다. 농가의 재배량만 자랑거리가 아니다. 안전한 인삼을 키워내는 것도 안성 인삼의 자랑거리. 사실 인삼은 그 값은 비싼 반면 병충해에 당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하여 대규모로 기를 때는 농약을 치기 쉬운데 안성에서는 무농약 친환경 묘삼을 재배하는 방법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것. 친환경 인삼묘를 키우기 위해 1.3 헥타르 규모의 밭을 따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인 특산물 생산에 큰 힘을 쏟고 있다.
 

유난히 달콤한 안성 과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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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배는 이전부터 사각사각하면서도 저장성이 좋은 육질이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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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도의 효시가 된 안성 포도. 지금도 꾸준한 품종개량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안성 배는 팔방미인이다. 달콤하고 과즙이 많으면서 사각사각하게 씹히는 육질이 남다르다. 게다가 저장력이 강하기까지 하니 유통 중 품질을 유지하기도 편리하다. 이런 안성 배의 특징은 이미 조선시대 때 궁중에 진상품으로 들어갈 정도였으니 선조들도 잘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안성시에서는 이런 배를 엄격하게 선별한 뒤 개별포장을 하는 등 소비자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모색해 안성 배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한편 포도는 가꾸기는 어렵지만 질이 높은 품종을 적극적으로 되살린 데에서 강점을 얻었다. 본디 안성에 포도가 전래된 것은 프랑스 출신의 앙투안 공베르 신부가 미사용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잘 자랄 만한 양조용 포도를 심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마스캇 함부르그라는 품종으로 달콤하고 껍질과 씨앗이 부드럽지만 재배가 어려워 한동안 사양품종으로 접어들었던 것이 시의 노력으로 부활하게 된 것. 더욱이 품종 개량을 통해 씨 없는 마스캇 포도를 내놓는 등 안성만의 특징적인 포도 특산물을 만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쏟고 있다. 과실이 일정 당도 이상이 되지 않으면 출하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소도 관리받는다, 안성 한우

육질 고른 안성 한우는 품종만큼 키우는 과정도 철저하게 감독한다. 

고기에 들어있는 항생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밀집사육을 통해 경제성, 생산성을 우선시 하다 보니 동물들에게 그만큼 항생제를 많이 맞히고, 그 잔류 된 항생제가 고스란히 인간에게 쌓인다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그런 점에서 안성 한우는 믿고 먹을만한 품질관리를 보여준다. 잔류항생제가 검출된 고기는 출하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 자체의 질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안성의 한우 농가는 모든 소에게 동일한 사료를 통일해 먹이고 도축장과 가공 공장도 통일해 사용한다. 한우 사이의 질 격차를 없애고 위생적인 출하 과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생산이력제가 시행되지 않았을 때부터 안성 한우는 생산 이력제를 시행했다는 것도 품질에 대한 믿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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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8년 02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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